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울주군 4선 강길부, 불출마로 급선회...총선 표심 어디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출마 이유는 후진 양성
지지 후보는 밝히지 않아
강 의원 지지자들 표심 행방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4.15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선의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울산 울주)이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당초 이날 출마선언을 이유로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지만 예상 밖에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과 함께 향후 울주군 총선 여론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의원은 불출마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적 비상시국"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 후보들이 공직생활을 거쳐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도 있기에 울주군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해준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직 생활 33년, 의원 생활 16년을 지내면서 독서를 많이 못했는데 독서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주에서는 이날 강 의원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 경선에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장열 전 울주군수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 총선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강길부 의원과 신 전 울주군의 지지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는 이번 불출마 선언의 유불리를 따져보면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의 복잡한 정치 이력을 볼 때 어느 쪽이 더 유리한 지 판단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울주 출신의 4선인 강 의원은 1942년생 78세로 울산 최고령 의원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탈당하고 잠시 무소속으로 머무르다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다시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 당적을 또 가졌다. 이후 또 다시 바른정당을 거쳐 2017년 한국당에 입당하고, 다시 2018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울주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 미래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무소속 전상환 전 20대 국회의원 출마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 당협위원장 등이 나선 상황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