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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결핵 신규환자 2만3821명…전년비 9.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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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질병관리본부, 2019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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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2019년 결핵 신규환자가 최근 10년간 전년대비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결핵 신규환자는 2만3821명으로 전년대비 9.9%(2612명)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최근 10년 간 전년 대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질본은 또한 올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결핵환자 통계를 신규 산출한 결과 2207명(10만 명당 148.7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2만1221명(10만 명당 41.6명)에 비해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으나 전체 결핵 신환자 중 비중은 47.1%로 전년(45.5%)보다 커졌다. 고령화·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질본은 분석했다.

8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의 결핵 신환자는 2017년 4711명에서 2018년 5066명으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5004명으로 전년 대비 62명(8.2%) 감소했다.

복약기간이 길고 약제부작용으로 인해 결핵치료 및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 환자 수는 68명으로 전년 대비 17명(33.3%) 증가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질병이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287명으로 전년 대비 111명(7.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외국인 증가로 2016년부터 결핵고위험국가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신청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을 의무화한 결과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107명으로 전년 대비 19명(21.6%) 증가했다.


취약계층 조기발견 위한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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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중 발생률 1위/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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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을 맞아 ‘2019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이같이 발표한 데 이어 2020년 결핵예방관리강화 추진계획도 밝혔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결핵환자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세계결핵발생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결핵환자(신규환자+재발)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66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발생률 1위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8명으로 2위다.

질본은 올해 고령화·암 등 기저질환 증가로 늘고 있는 노인결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철저한 복약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1대 1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을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치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발견과 치료완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17만6000명)·재가와상 어르신(6만4000명)과 노숙인·쪽방주민(1만8000명) 등 취약계층 대상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총 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다제내성 결핵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결핵 고위험국가(현 19개국)를 보다 확대하고 내성검사를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20년 범정부·전문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확정된 강화대책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2030년까지 결핵을 조기퇴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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