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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민의당 아닌 안철수당?…비례 공천 '제식구 챙기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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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고위서 비례 후보 명단 최종 확정

1번에 安과 함께 의료봉사 최연숙 간호부원장

2·3번 이태규·권은희, 5번 김도식 등 안철수계

일부 지지자들 "당직자 챙겨주기 보여" 지적

공관위 "프리미엄 없었다...지도부 개입 안 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및 최고위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03.23.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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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4·15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을 최종 확정했다. 당 공관위는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절차상 '현역 프리미엄'은 없었다며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들도 나온다.

정연정 국민의당 비례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일괄 찬반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100명 중 87명이 찬성해(과반수 참여, 과반수 찬성) 최고위에서 인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했던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을 배치하는 등 비례대표 최종 추천 후보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의 건강한 개혁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최대한 보통 사람들의 커밍아웃을 만들어보자는 목표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구태 정당의 공천 질서와 과정, 기득권층 관여 및 개입 등을 타파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지도부는 처음부터 이 결과까지 어떤 형태로도 개입하거나 공관위 결과 사항에 대해 반대 의견을 준 적이 없다. 면접 절차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 명단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 의원을 2번에, 권은희 의원을 3번에 배치하고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대표 캠프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와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도 상위권인 5, 6번에 배치한 것이 '제 식구 챙기기'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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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연정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최고위 최종 확정 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23.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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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지자는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리고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중심점이 될 의원이 필요한 상황이야 이해한다"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거나 10번 안쪽만 놓고 보면 자칫 당직자 챙겨주기로 보일 여지가 있다. 지지율 20%를 달성한다 해도 신선한 구성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지지자도 "이 의원, 권 의원이 안 대표를 위해 신의를 지킨 데 대해선 칭송받을 만한 일이나 겸손하게 뒷순위 번호를 받는 게 아름답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고자 하는 국민의당에 맞는 형태가 아닌가 사려된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썼다.

정연정 위원장은 기존 현역 의원들의 상위권 배치에 대해 "절차상 (현역) 프리미엄 특혜는 없다"며 "앞으로의 선거, 지도력 문제, 경력 있는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의 네트워크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현역이 2명이고 다른 양당은 100명 이상이다. 그 안에서의 기득권 문제와 2명밖에 없는 국민의당 현실이라는 게 공관위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정치력 등 부분이 현저히 양대 기득권에 비해 부족하다"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데 앞으로 배치하잔 논의는 결코 없었다. 평가 결과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퇴진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4번을 받은 데 대해선 당의 중도 지향점과 거리가 멀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김 후보가 있는 전대협이란 조직은 극단적인 반중 우파 단체로 중도 정당인 국민의당을 우경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런 인물은 중도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적었다.

한편 이밖에 7번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8번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9번 김예림 당 부대변인, 10번 사공정규 당 코로나19 대책 TF(태스크포스)위원장이 추천됐다.

이어 11번 김현아 서울시의회 의원, 12번 김경환 최고위원, 13번 장수경 장수경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14번 진용우 전 대한한의학협회 감사, 15번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 16번 정광호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17번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 회장, 18번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19번 박재영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 20번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가 선정됐다.

21~26번은 신나리 대한인명구조협회 대외협력위원장,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채명희 백담의료재단 한울요양병원 이사장, 장석환 아시아국회의원물협의회 사무처장, 박삼숙 전 인천서구의회의원, 장윤섭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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