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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日 항공업계 수입 넉달새 4.6조원 감소 전망…"금융위기 때보다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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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사의 2~5월 수입이 4000억엔(4조63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실화 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발생한 연간 피해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조선비즈

일본 정부가 중국 우한에 파견했던 전일본공수(JAL) 전세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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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기항공협회 통계를 인용해 2~5월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항공사의 수입이 4000억엔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실화 하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발생한 4개월 간의 수입 감소가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연간 수입 감소액(3000억엔)을 웃돌게 된다. 2003년 사스(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연간 1700억엔의 수입이 줄었다.

국제선 뿐 아니라 국내선 승객 수가 급감한 것이 항공사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ANA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과거 위기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수입이 안정적이었던 국내선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ANA와 JAL의 국내선 탑승률은 예년과 비교해 30% 수준으로 급감 했다. 항공산업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 탑승률이 50~60%은 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JP모간의 히메노 료타 애널리스트는 "국내선 탑승율이 30~40%까지 떨어지면 항공 대기업 1개 회사당 1000억엔의 이익이 감소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승객이 줄자 ANA는 이달 20~31일 국내선의 14%를 감편 했고 5000명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며칠 간 유급휴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노동조합에 제안했다. JAL도 29일부터 20%를 줄이기로 했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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