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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광주시, 26만여 가구에 생계비 30~50만원 지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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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23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계가 어려운 26만여 가구에 대해 가구별로 가계긴급 생계비 30만~5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먼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전체 61만의 41.9%)에 대해 가구별로 30만~50만원 지급키로 했다. 시민들은 이에 따라 신청서와 동의서를 제출하면 행정기관에서 가구별 소득 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1~2인 가구는 30만원, 3~4인 가구는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을 한 차례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일부터 주민등록기준 자치센터를 방문하거나, 광주시 홈페이지 전용 배너를 통해 온라인 접수도 할 수 있다. 신청을 하게 되면 소정의 확인과정을 거쳐, 대상 여부를 전화로 통보한다고 광주시는 말했다. 지원금은 광주에서만 사용하는 지역화폐인 선불형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하며, 3개월안에 사용해야 한다.

광주시는 지난 2월 3일 이후 수입이 크게 줄어든 저소득 특수고용직에게도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분의 생계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보험설계사, 건설기계운전원, 학습지교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과 교육, 여가, 운송분야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입증서류를 제출할 경우 하루 1만5000원 또는 소득 감소액을 기준으로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간 지원받게 된다. 오는 4월 13일부터 주민자치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3일 이후 고용 1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실직했거나 무급휴직중인 저소득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최대 100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키로 했다. 이들도 입증서류를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오는 4월 13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광주상생카드로 지급되며, 3개월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생계지원 등에 총 1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국비와 시재난관리기금에서 재원을 조달하고, 이달중 시의회에 추경예산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시장급여의 30%를 삭감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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