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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더시민, 비례대표 명단 심사 지연…"민주당 DB로 엄격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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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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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오늘(23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공공의료 분야 추가공모 등으로 연기됐습니다.

더시민은 23일 아침 8시 비례대표 후보 1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명단 발표 일정이 전날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 연기된 겁니다.

더시민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21일 5개 정당 후보 심사를 위한 1차 회의를 연 데 이어 22일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6시 40분까지 시민사회 공모 후보 심사를 위한 2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공관위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공공의료' 분야 시민사회 후보를 추가 공모한 뒤 오후 1시 3차 공관위를 열어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시민은 명단 발표 연기 배경에 대해 "시민사회 추천 후보자 공모 인원이 많았고 공관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들에 대해 축조 심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시민 출범을 전후해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검증 리스크'를 의식해 심사가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더시민 우희종 공동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후보 검증과 관련해, "후보가 낸 자료에 근거하고, 그와 별도로 민주당의 데이터베이스(DB)라고 할까, 그걸 총동원해 하나하나 확인하고 불확실한 게 있으면 당사자와 직접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시민의 비례대표 후보 심사 대상은 민주당과 4개 소수정당 등 5개 정당 후보 33명, 시민사회 공모 후보 78명 등 총 111명입니다.

시민사회 공모 후보에는 '6월 항쟁'의 촉매제가 된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자 여성학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 가운데 2개 정당 후보가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수정당들은 최초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둘 다 검증에서 탈락 시 추가로 1명을 더 추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탈락한 정당들은 최대 3명까지 후보를 추천할 수 있음에도 검증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더시민 최배근 공동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수정당 후보는 먼저 심사가 이뤄졌기에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두 개 정당만 (후보를) 배분했다. 나머지 정당은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후보 탈락에 반발해 오늘 서울 종로구 당사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더시민은 3차 공관위 회의를 거쳐 당선안정권이라고 보는 17번까지의 비례대표 후보에 추가 당선 가능성에 대비한 예비후보를 더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1차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1차 명단은 순위 없이 발표되고 이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순번까지 확정된 명단에 대해 더시민 선거인단이 찬반 투표를 하면 비례대표 후보와 순번이 최종 확정됩니다.

당초 선거인단 투표는 오는 24일 있을 예정이었지만 심사 지연으로 순연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비례대표 후보 순번은 민주당 후보가 11번 이후부터,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공모 후보가 10번까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탈락한 소수정당 후보 자리는 시민사회 후보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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