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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문 열었다...전국에서 1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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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환자 24시간 치료

조선일보

해양경찰 헬기를 이용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3일 문을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내부 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고,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소생구역과 외상 중환자실 20병상, 외상 수술실 2곳, 40병상 규모의 외상 입원실 등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장비를 갖춰 365일 24시간 치료가 가능하다. 또 외상환자 전담 전문의 10명과 간호인력 60여 명을 배치하고,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지원 전문의 30여명을 지정해 긴밀한 협진체계가 이뤄진다.

제주권역외상센터는 한해 500여건에 이르는 제주 교통사고와 추락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예방가능 사망률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게 되면 암과 같은 중증환자에게 적용되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받아 30일 이내에는 진료비의 5%만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중증 외상환자의 특성상 수차례의 수술과 고가의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 본인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제주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타지역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데 현실적인 제한이 많았다”며 “이번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제주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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