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초구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9일 서초구에 신반포15차 시공사선정 총회를 연기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을 다음달 28일에서 오는 7월 28일로 3개월 연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조합 총회를 5월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권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다음날 서울 모든 자치구에 오는 5월 18일까지 두 달간 정비사업 관련 모든 총회를 열지 못하도록 강력히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논의가 산적한 조합들은 총회를 연기하기도 했으나 사업 일정이 촉박한 일부 사업장은 총회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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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관계자는 "조합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시공사선정 일정을 5월 18일 이후로 연기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조합 관계자는 "현재 조합에서 향후 일정을 검토 중으로 정확한 재공고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반포15차는 현재 8개동 180가구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모두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모두 24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이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고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파크와 연계한 아크로 브랜드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로 발돋움 한 호반건설은 강남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연 0.5%대 파격적인 사업비 금리 조건을 내걸었다.
시공사선정 일정이 연기되면서 일부 사업 혼선도 예상된다. 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연장됐다 하더라도 7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이 빠듯해서다. 강동구 둔촌주공과 같이 앞서 4월 분양을 계획했던 단지들도 분양가 협의 등이 완료되지 않아 일정을 맞추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조합이 총회를 강행할 시 행정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고발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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