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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전세기·항공권 급등해도 "한국이 안전"…'해외 국민'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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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이탈리아에 정부 전세기 추진…스페인 한인회 자체 수요조사

미국·유럽발 항공권 가격도 급등…정부 "전세기는 최후의 수단"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 체류 중인 교민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는 탑승객 중 한국 국적은 74명,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 및 가족이 6명이라고 밝혔다. 2020.3.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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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김상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국경 봉쇄에 나선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체류 한국인들의 고립 우려도 커졌다. 이탈리아, 페루, 스페인 등에서는 교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이 논의되고있으며, 항공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서 항공권 가격도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주페루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정부는 임시항공편을 투입해 페루에 고립된 한국인 200여명을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임시항공편 신청은 지난 21일 오후 6시(페루 현지시간)부로 마감된 상태다.

대사관은 오는 26일 오후 리마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임시항공편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고산도시 쿠스코에서 리마로 이동이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국내선 임시항공편과 도시 간 이동을 위한 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요금은 쿠스코에서 리마까지 400달러(약 51만원), 리마에서 인천까지 377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나, 탑승자 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항공 요금은 탑승자들이 부담해야한다. 이들은 입국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되며, 확진자가 1명 이상 발생할시 탑승객 전원이 14일 간 임시생활시설에 체류해야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도 정부 임시항공편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이탈리아대사관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3시(이탈리아 현지시간)까지 전세기 탑승 수요조사 중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0일 "당초에 한인회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어레인지(조율) 했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가 개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밀라노 421명, 로마 150명의 귀국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한인회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는 현재 한인회 이메일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귀국 수요를 조사한다.

총연합회는 "한국으로 출발하는 항공사가 있고, 언제 인원파악이 될 지 모르므로 급히 귀국을 원하는 한인들은 개인적으로 출발하시기를 바란다"며 "전세기는 인원이 충분해야하고, 비용 또한 개인 부담이기 때문에 인원이 안될 시에는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에서도 고립된 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귀국하려는 우리 국민들이 많아지면서 항공권 가격도 폭등했다.

24일 출발 편도 기준으로 미국 LA발 인천행 항공권은 아시아나항공이 249만원, 대한항공이 35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발 인천행 항공권 가격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292만원, 대한항공이 389만원이었다.

유럽발 항공권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파리발 인천행은 220만원, 바르셀로나발 인천행은 239만원, 런던발 인천행(25일 기준)은 503만원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현지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교통편을 최대한 지원하되, 그런 노력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임시항공편을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재외국민귀국지원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TF에는 이태호 2차관을 비롯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과 해외안전관리기획관, 각 지역국 등이 참여한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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