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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해외 전시회 잇단 취소·연기…글로벌 마케팅 막힌 전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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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콤 차이나·IFA2020 빨간불

아시아경제

전자·IT관련 글로벌 주요행사 일정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전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상반기 예정된 해외 주요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면서 글로벌 진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2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차이나'가 9월로 연기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시청각협회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하반기로 일정을 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월 태국 방콕에서 예정된 '인포콤 동남아'도 7월로 연기됐다.


그동안 인포콤을 통해 프리미엄 TV를 비롯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기된 일정에 맞춘 마케팅 계획을 수정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0'도 취소위기에 몰렸다. IFA의 사전 행사로 다음달 초 유럽 키프로스공화국에서 개최 예정인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가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상황이 매번 변하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매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미국건축박람회'도 행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행사에서 중대형 건물용 공조 설비 '멀티브이'를 선보인 바 있다.


다음달 20~24일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일정도 7월로 최종 연기됐다. 하노버 메세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6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산업기술 전시회로 LG전자는 지난해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AI(인공지능) 검사 솔루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전자업계는 글로벌 행사 일정이 지연되고 주요국의 오프라인 일부 매장이 폐쇄되면서 가격 인하 및 온라인 등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바일을 비롯해 가전, IT제품, B2B 제품군 등 다양한 홍보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최대 20% 이상 인하할 방침이다. 올해 4K 해상도 55인치 OLED TV(OLED55CX) 출하가는 1799달러로 전년 유사 등급 대비(2499달러) 28%가량 낮게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요 글로벌 행사가 차질이 빚어지면서 마케팅과 판촉에서도 가격인하, 비대면, 비접촉 전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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