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뉴욕증시] 유가 폭등에 하락 전환…엔비디아-테슬라 희비 엇갈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할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레바논 헤즈볼라가 쏜 로켓을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이용해 요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한 1일 하락했다가 2일 소폭 반등에 성공했던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만 올랐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것이란 전망 속에 미국이 현재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라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밝힌 것이 유가를 5% 넘게 끌어올렸고, 이같은 유가 급등이 주가에 부담이 됐다.

S&P500, 5700 붕괴


뉴욕 증시 주가 지수가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보다는 ‘순환매수’ 중심에 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 낙폭이 더 컸다.

다우는 전일비 184.93 p(0.44%) 하락한 4만2011.59로 밀렸고,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4.86 p(0.68%) 떨어진 2180.15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비록 5700선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9.60 p(0.17%) 내린 5699.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6.65 p(0.01%) 밀린 1만7918.48로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급등했다. VIX는 1.59 p (8.41%) 급등한 20.49로 뛰어올랐다.

국제 유가 5% 넘게 폭등, 에너지 강세


이날 에너지 종목들이 특히 강세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 사실상 이를 용인한 듯 발언한 것이 유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두 나라만 석유 생산 풀가동에 나서도 이란 석유 공급 중단 충격을 이겨낼 수 있어 국제 석유 시장이 패닉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3.72달러(5.03%) 폭등한 배럴당 77.62달러로 뛰어올랐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61달러(5.15%) 뛴 배럴당 73.71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폭등에 힘입어 발레로에너지가 8.35달러(6.15%) 폭등한 144.03달러로 치솟았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7.01달러(3.87%) 급등한 188.30달러, 마라톤오일은 0.57달러(2.04%) 뛴 28.54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나란히 상승했다.

엑손은 1.06달러(0.87%) 상승한 122.58달러, 셰브론은 0.30달러(0.20%) 오른 15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7, 엔비디아 메타만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오픈AI 66억달러 자본 조달에 엔비디아가 1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4.00달러(3.37%) 급등한 122.85달러로 뛰었다.

메타는 9.96달러(1.74%) 뛴 582.77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전날 3.5% 급락세에 이어 이날은 3.4% 더 떨어졌다.

이번에는 사이버트럭 리콜과 미국 내 최저가 차종인 모델3 기본형이 단종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급락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서는 모델3 기본형이 사라진 채 장거리 후륜 구동, 전륜구동(AWD) 모델3 등만 소개돼 있다.

테슬라는 8.36달러(3.36%) 급락한 240.66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261.63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낙폭만 8%가 넘는다.

애플은 1.11달러(0.49%) 내린 225.6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9달러(0.14%) 밀린 416.54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80달러(1.52%) 하락한 181.96달러, 알파벳은 전날과 같은 165.86달러로 장을 마쳤다.

EV고, 60% 폭등


이날 전기차 충전 업체 EV고(go)는 60% 넘게 폭등했다.

미 에너지부가 조건부로 10억5000만달러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JP모건이 EV고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것도 주가 폭등 기폭제 역할을 했다.

EV고는 2.39달러(60.81%) 폭등한 6.32달러로 치솟았다.

JP모건은 목표주가로 7달러를 제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