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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정부 "북미 친서 교환, 나쁘지 않아…남북 방역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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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북한 지원 요청이나 남북 협력 구체적 논의 없다"

뉴스1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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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친서를 주고받은 것을 두고, 우리나라 정부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북미 간 친서 교환, 정상 간 친서 교환은 정부로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발전이나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 일관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2일 새벽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훌륭했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북과 방역협력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친서 전달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조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 협력은 남북 주민 모두의 건강 생존권과 직결되는 인도적·호혜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다"면서 "방역 협력과 관련 정부는 향후 국내 상황이나 북한 상황, 국제사회 지원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부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북 협력 관련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국내 민간단체들이 대북 지원을 위한 의사를 통일부에 전달했지만, 통일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내 민간단체들이 정부 측에 대북지원 절차나 기금신청을 위한 이런 요건들에 대해서 문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 관련 대북지원에 대해 요건을 갖춰 신청한 단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은 재원이나 물자 수송경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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