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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소장품 35만점 한 곳에" … '서울시 통합수장고'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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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에 연면적 9000㎡ 규모

보존처리실·체험장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아시아경제

강원도 횡성군에 들어설 '서울시 통합수장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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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 35만점을 수장하기 위해 추진중인 개방형 통합수장고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부터 추진된 서울시 통합수장고는 투자심사 등 2년간의 사전 절차를 거쳐 지난해 설계공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달 18일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이 선정됐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2022년 7월까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550 일원 총 4만4615㎡의 부지에 연면적 9000㎡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통합수장고는 유물의 보존·복원·수리·전시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된다. 위탁 유물의 재질, 크기 등에 따라 일반형 수장고(1800㎡)에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소장품을 가변형 수장대를 활용해 보관하고, 환경 변화에 민감한 토기나 필름 등을 보관하기 위해 항온·항습을 유지하는 특별형 수장고(1800㎡)도 같은 규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면적 1215㎡ 규모의 보존처리실에서는 개별 문화시설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3D 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훈증기 등의 장비와 전문인력을 구비, 위탁받은 유물의 보존처리 및 복원·수리 등을 체계적으로 통합 지원하게 된다.


통합수장고는 또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닌 유물 보존처리 전과정 체험, 상설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상설전시장(900㎡)에서는 내부 수장품을 활용한 특별전시를 분기별 테마를 설정해 진행하고, 넓은 야외전시실(5000㎡)은 비석, 전차 등 대형유물과 설치미술 작품을 주기적으로 전시하는 복합 야외 전시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통합수장고가 들어설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도로,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횡성 KTX역사, 횡성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연계한 버스노선 신설,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통합수장고가 '박물관도시, 서울'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문화 인프라로서 서울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죽어있는 창고가 아닌 시민과 소통하는 살아있는 개방형 수장고로서 소중한 문화자원과 관광명소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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