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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미투' 고발당한 와인스타인·도밍고,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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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플라시도 도밍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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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딴 ‘미투’ 고발로 클래식 공연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최근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도밍고는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들과 6피트(1.8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들을 지켜달라”면서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집에 있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배우 톰 행크스 부부, NBA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란트 등 유명인들 가운데서도 확진 판정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밍고는 지난 수십년간 동료 성악가를 포함한 음악계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나도 고발한다) 의혹으로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AP통신은 지난해 8월 도밍고가 1980년대부터 성악가, 무용수, 오케스트라 단원, 음악단체 직원 등 클래식 음악계 여성들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밍고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됐다.

도밍고는 모국인 스페인에서의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된 이후인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했던 모든 행동에 책임지겠다”고 사과했으나 이틀 만에 “그 누구에게도 공격적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번복했다.

도밍고가 지난해까지 21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도 지난 10일 “(도밍고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믿을 만한 주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향신문

하비 와인스타인.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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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8)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와인스타인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시설 내에서 격리됐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와인스타인은 지난 18일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웬드 교도소로 호송된 이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와인스타인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을 선고받고 웬드 교도소로 이송됐다. 와인스타인이 잠시 머물렀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와 인근 시설에서도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재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웬드 교도소에는 와인스타인 이외에도 확진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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