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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中 전문가 "코로나19, 2년 동안 유럽 괴롭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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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축배 들기엔 일러…전세계 동시에 봉쇄조치 시행해야 종식"

뉴스1

왕복 8차선 도로가 텅텅 빈 이탈리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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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중국의 한 전문가가 "유럽은 바이러스를 금방 퇴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장원홍 상하이 코로나19 임상전문가팀장은 독일 거주 중국 교민·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독일 중국대사관 주최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팬데믹,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이 정상 : 장 팀장은 "바이러스가 한번 창궐하면 1년에서 2년가량 지속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이미 팬데믹(대유행)"이라며 "팬데믹이 유럽에서 가까운 시일 내 종식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앞서 중국 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는 4월과 6월에 정점을 찍은 뒤 여름이 오기 전에 진정세에 접어들고, 가을·겨울에 산발적으로 발생한 다음 내년 봄쯤 사그라들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은 22일 '본토 내 신규 확진자 0명' 기록이 네 번째 이어졌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장 팀장 분석에 따르면 아직 축배를 들기엔 한참 이른 시점인 셈이다.

◇ 각국 정부가 일괄적으로 강력한 조치 도입해야 : 장 팀장은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급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국 정부의 대책이 점점 더 선제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추세"라면서도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전세계가 동시에 봉쇄조치를 시행해야 코로나19 종식이 조금이라도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염병의 해외 역유입을 막는 것이 바이러스 내부 확산을 잡는 것만큼이나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탈리아 북부·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제한령·휴교령 등 긴박한 대응조치가 내려진 상태지만 이같은 방침이 전세계 모든 국가로 확산하지 않는 한 역유입 감염은 방지할 수 없다는 게 장 팀장의 진단이다.

그는 "세계 많은 나라가 점점 더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내놓는다면 팬데믹이 효과적으로 통제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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