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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무림그룹 3세 경영체제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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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등 무림3사대표에

이 회장 장남 이도균 선임

'친환경' 미래비전 속도낼듯

서울경제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그룹이 명실공히 창업주 3세 경영 체제로 변신한다.

무림그룹은 23일 무림페이퍼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도균(사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 대표는 고(故) 이무일 창업주의 장손이자, 이동욱 회장의 장남이다. 신임 이 대표는 무림페이퍼에 이어 25일까지 열리는 주총을 통해 무림SP, 무림P&P대표이사에도 선임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는 무림그룹 3개사에서 모두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신임 이 대표는 1978년생으로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일관화건설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 계열사관리까지 입사 후 약 14년간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특히 현장 경험이 중시되는 제조업 특성에 맞춰 지난 2010년부터 울산의 무림P&P 일관화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준공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제지 업계는 신임 이 대표가 그룹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무일 선대회장이 지난 1956년 세운 무림그룹은 창업주 타계 이후 이동욱 현 회장이 1989년부터 이끌고 있다. 무림으로서는 이 대표 체제가 본격 출범하는 만큼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관화 공장 건설로 ‘펄프’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미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정 개선 및 환경친화적 제품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무림의 저탄소 종이들은 최근 개정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의무 구매 대상으로 적용되는 ‘녹색제품’에 포함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임 이 대표가 제지연구소에서 펄프·신소재 연구소를 분리해 펄프, 톱밥 등 자연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림도 펄프를 통한 다양한 신기술, 신사업을 모색하면서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무림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는 전임 김석만 대표는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업계 발전에 힘쓸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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