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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코로나 '확산우려'…미국 전역 교도소 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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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미국 전역의 교도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막기 위해 수천 명의 수감자를 석방하고 있다. 전례없던 일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오하이오, 텍사 스등 12개 주에 있는 교도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경범죄자들과 노인 또는 병든 수감자들을 예정보다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기 석방을 하지 않은 다른 교도소들은 방문객을 금지하고, 수감자의 움직임을 제한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의 샌 퀜틴 주립 교도소의 전 소장인 다니엘은 "(교도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확산을 막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펜실베니아와 미시간, 뉴욕과 워싱턴 주 에선 교도소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시 교정위원회는 지난 21일 뉴욕 시와 주 공무원들에게 교도소 수용 인원을 줄이라고 서한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많고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수용하는 교정시설의 특성 상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퓨 자산 신탁에 따르면 2016년 주와 연방 교도소의 55세 이상 인구는 2016년 16만4000명이었고 이는 1999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교도소 내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을 분리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뉴욕시 교정 건강 서비스의 전 최고 의료책임자인 호모 벤터스는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교도소에 이미 수감된 이들을 대상으로 남성과 여성, 이민자와 정신병 환자 등 수많은 유형의 수감자를 분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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