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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독일 2인 이상 모임 금지…메르켈 총리도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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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진경진 기자] [사람들간 거리 1.5미터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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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총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해 대국민 메시지를 녹음하고 있다. 20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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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2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민에 TV생중계 회견을 열어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이는 모임을 최소 2주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집에서 가족이 모여있는 것은 제외한다.

독일내 비핵심 사업장은 문을 닫는다. 식당은 문을 열지만 배달과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집근처 가벼운 산책이나 회사내 급한 용무가 있어서 외출하는 것은 가능하나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최소 1.5미터가 돼야 한다.

원래 과학자이기도 한 메르켈 총리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자신의 행동이 최선의 치료제"라며 "공공생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는 사람들간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 말을 신뢰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부터 메르켈 총리는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이를 접종한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받았는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총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르켈 총리는 자택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정기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10시20분 기준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독일내 누적 확진자는 2만4873명, 사망자는 94명이다.

독일은 1500억유로 규모 코로나19 대비 경기부양 패키지도 준비중이며, 이번주내 의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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