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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정의당 지지율 2년만에 최저… 국민의당에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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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지율이 최근 2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정의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비례정당이 잇따라 창당되며 지지자가 분산된 게 원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 결과,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42.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전주 조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미래통합당 33.6%, 국민의당 4.0% 순이었다. 전주 조사보다 각각 1.5%p, 0.1%p가 올랐다.

정의당은 3.7%를 기록해 지난주(4.3%)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리얼미터의 지난 2018년 4월 셋째 주 3.9%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국민의당에도 뒤졌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 사망 뒤인 2018년 8월 첫 주엔 14.3%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줄 알았던 정의당이 ‘최대 피해자’가 된 형국”이란 평이 나온다. 민주당이 비례전문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나서고, 친문(親文)·친(親)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까지 비례선거에 뛰어들면서 여권 지지층 내 정의당 지지자들이 여권으로 결집한 게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리얼미터는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등의 당명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4%였으며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6.1%로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2%포인트 하락한 6.0%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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