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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코로나19로 개봉 연기…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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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공개…“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안 고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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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연기된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사냥의 시간>을 새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영화는 애초 지난 2월26일 개봉 예정이었다. 그에 앞서 2월22일 개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미뤘고, 결국 넷플릭스 직행이라는 이례적인 길을 택했다.

리틀빅픽처스 쪽은 “코로나19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더 많은 관객에게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한 끝에 넷플릭스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개봉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일정을 미루면서 홍보·마케팅 비용을 이미 소진한데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언제 개봉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고육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으로 붕괴한 근미래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이 친구 기훈(최우식), 장호(안재홍), 상수(박정민)와 함께 범죄 계획을 세우고 일을 벌이려 하지만, 정체불명의 추격자(박해수)에게 쫓기면서 위험에 처하는 이야기다. 순제작비 90억원이 들어갔다. <사냥의 시간>이 이런 선택을 하면서 개봉을 미룬 다른 영화들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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