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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친문 공수처장 추천 꼼수... 친여 비례당 공동교섭단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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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구성, 공수처장 추천권 행사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23일 4·15총선 후 또다른 친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해 공수처장을 추천하는 방안도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일단 통합해 공동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공수처장 추천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검찰개혁이나 이런 취지에 의한다면 총선 결과에 따라서 그렇게라도 하는 게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현재 당의 공식 입장은 해산으로 돼 있다”고 했다.

당초 더불어시민당은 총선 후 5월 중 해산하고 당선자들은 각각 원래 소속된 정당으로 복귀하겠다고 해왔다. 그러나 20석 이상이 필요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열린민주당과 연대해 공수처장을 추천한 후 해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이다. 우 대표는 “정치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나. 가정의 수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말씀해주신 상황이라면 저희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7명으로 구성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후보로 채택될 수 있다.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추천위원회엔 정당 몫으로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이 배정돼 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야당 몫 추천권’을 1명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할 여지가 있어 ‘친문(親文) 공수처장’이 탄생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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