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 발표 "멕시코 국경 등 즉석에서 추방"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인만 받겠다" 혼선
[이달고 ( 미 텍사스주)= AP/뉴시스] 멕시코 미국간 폐쇄된 국경 교량의 앞 길을 지나가고 있는 한 이민 여성. 미국은 지난 20일부터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이민을 그 자리에서 추방하기로 했지만,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와 중미 이민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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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래 몰두해온 멕시코 국경의 불법이민 문제가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곡토안보부를 비롯한 고위관리들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 때문에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불법 이민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경을 넘는 불법이민들을 그 자리에서 멕시코 국경 너머로 추방하는 정책은 다소 혼선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일 밤 앞으로 멕시코나 캐나다의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불법이민들은 새로운 법령에 따라서 체포되는 즉시 그 자리에서 국경 밖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모건 CDC 국장 권한대행은 "우리는 불법 이민들을 우리 미국내의 시설에 구금하지 않기로 했다. 불법 이민 당신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며, 아무런 법적 서류도 없기 때문에 당신들을 우리 시설에 받아들여서 국경세관보호국(CBP)직원들과 기존에 있던 다른 이민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통보문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은 앞으로 국경을 넘는 모든 이민들에게 해당된다.
하지만멕시코 정부는 미국에 이미 잡혀 있는 사람들은 안되고 국경 현장에서 잡혀 곧장 추방된 멕시코인과 중미 이민들만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멕시코 관리들은 나중에 또 고령자와 미성년자는 받을 수 없다고 했고, 하루에 약 100명씩 만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도 20일 스페인어로 한 연설에서 " 멕시코인이나 중미 국가 국적자가 아닌 사람들을 우리에게 넘길 경우, 멕시코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면서 "그런 사람들은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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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대다수 사람들은 중미 출신들이지만 전부 다 그런건 아니다. 예컨대 올 1월~2월에 도착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브라질인이 6천명, 중국인도 1200명이나 된다고 국경세관보호국 집계에 나와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모건은 그런 이민들은 "신속하게 "출신국가로 돌려보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 질병당국은 20일 불법 이민은 밀집된 공간에 수용되고 인력부족과 상호간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조건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긴급명령을 내렸고 이는 30일 동안 유효하다.
더욱이 이민 가운데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후송될 경우에는 의료진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CDC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국경은 모두 열려있지만 이는 오직 무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이며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하루에 약 30억달러의 상품이 들어온다. 하지만 관광객이나 쇼핑객 등 사람의 이동은 거의 금지되어 있고 각자 거처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고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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