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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BOOK] 타인의 해석 | 타인의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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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영사/ 1만8500원


우리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낯선 상대방이 가급적 진실을 말한다고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상대가 정직하다고 믿는 상황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의 거짓말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혹자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상대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그만큼 상대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를까. 몇 가지 사례가 있다. 간혹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한다. 판사는 ‘죄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엔지니어는 기업 ‘기밀’을 판다. 똑똑하고 신뢰 가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지는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인 ‘타인의 해석’은 소통과 이해를 주제로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타인과 소통할 때 일반적인 사람이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고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낸다. 아울러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

저자는 타인을 오해하는 이유를 3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많은 사람이 무작정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타인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마지막으로 행동과 결합하는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때문에 타인의 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낯선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낯선 이를 해독하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야 할 단 하나의 진실은 이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51호 (2020.03.25~2020.03.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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