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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김용범 기재 1차관 "기재부 내 거시금융안정팀 꾸려 매일 시장 점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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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모니터링 위해 거시금융안정팀 설치

김용범 1차관 "미국과 통화스왑 체결해 유동성 개선됐으나 경각심 갖고 지켜봐야"

기획재정부가 ‘거시금융안정팀’을 만들어 매일 국내외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23일 기재부 내 경제·금융 관련 부서 관계자들을 모아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거시금융안정팀을 만들어 매일 시장점검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거시금융안정팀장은 고광희 전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이 맡기로 했다. 또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기적으로 열어 관계부처·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 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미국·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실물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대규모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도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고, 외채규모가 큰 신흥국·원자재 수출국들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 및 대규모 자본유출이 나타나는 등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김용범 차관은 최근 미국과의 600억불 통화스와프 체결로 달러 유동성 공급여건이 크게 개선되었으나,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여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재부 내 경제·금융 담당 부서 관계자들에게 “자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며, 단기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신용경색을 방지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맥락에서 기재부 내에 거시금융안정팀을 만들어 시장 상황을 살피는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 것이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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