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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문수 공화당 탈당… 친박 ‘자연도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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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친박근혜계가 4·15 총선을 앞두고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탄핵 반대파인 ‘태극기 세력’은 내분을 거듭하고 있고 미래통합당에서는 주류 친박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 ‘자연도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광화문 태극기 집회’ 세력의 통합을 명분으로 탄생한 자유공화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탈당하면서 도로 우리공화당이 됐다. 김 전 지사는 22일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조원진 대표와 손잡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을 합친 지 18일 만이다. 김 전 지사와 조 대표는 총선 지역구 선거 전략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조 대표와, 앞서 딴살림을 차린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는 지역구 출사표를 던졌지만 싸움은 쉽지 않다. 조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서 통합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겨룬다.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는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와 통합당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 무소속 문석균 후보와 4파전을 치른다.

통합당에서도 친박 대표 인사들은 대부분 고배를 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직접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는 앞서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통합당에서 한때 당내 주류였던 정갑윤·유기준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윤상현·김재원 의원은 컷오프되는 등 친박계는 대거 교체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후 서울 중랑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다시 노렸지만 경선에서 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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