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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페라리는 인공호흡기, 루이뷔통은 마스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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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명품 업체들도 의료용품 제작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유럽의 자동차·명품·통신 업체들이 부족한 의료용품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공장이 있는 자동차 회사인 페라리와 피아트가 인공호흡기 생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탈리아의 유일한 인공호흡기 생산 업체인 '시아레 엔지니어링'에 전기·전자 장치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7월까지 시아레 엔지니어링에서 인공호흡기 2000개를 만든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자동차를 만들 때 사용하는 3D 프린터 125대를 활용해 인공호흡기를 제작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롤스로이스·혼다 등 영국 내 생산 시설이 있는 자동차 업체에 인공호흡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정부도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과 인공호흡기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은 마스크 1000만장을 프랑스인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LVMH는 프랑스 내에서는 원료 부족 등으로 마스크 제작이 쉽지 않자 중국 내 생산 시설에서 1000만장을 모두 만들어 프랑스로 공수하기로 했다. LVMH 측이 만들어 기부할 마스크는 금액으로 500만유로(약 67억원)에 달한다. LVMH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손 소독제도 만들고 있다. 프랑스 통신·미디어 기업인 부이그도 해외의 마스크 제조 업체와 계약을 맺어 마스크 100만장을 프랑스인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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