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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랑스 정박 크루즈선 36명 확진… 639명 하선, 무증상 승객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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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루즈선 탑승객이 1400여 명에 달하는 데다 이미 하선한 이들도 적지 않아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프랑스 남부 항구 마르세유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3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크루즈선은 이달 5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향해 출항했다. 중간 기항지인 푸에르토리코에서 내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선박 측은 곧바로 마르세유 당국에 탑승자 75명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마르세유에서 크루즈선 탑승객 1421명 중 639명이 하선했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승객 외 미국인 235명과 캐나다인 77명은 마르세유 공항으로 이동해 미국 애틀랜타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스페인인 10명은 바르셀로나 항공기로 귀국했고 프랑스인 187명은 버스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호주 시드니에 정박한 ‘루비 프린세스’호에서도 승객 3명과 승무원 1명 등 최소 4명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USA투데이 등이 21일 보도했다. 승객 2700여 명과 승무원 1100여 명 중 의심 증세를 보인 탑승자 13명을 검사한 결과다.

앞서 일본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712명이 집단 감염됐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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