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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비례 1번 동산병원 최연숙, 2번 이태규, 3번 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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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대표 安 측근 포진

홈피엔 "충성이 콘셉트냐" 비판

국민의당이 22일 안철수 직계 인사들을 앞세운 비례대표 공천안을 발표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례대표 1번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을 공천했다. 동산병원은 안 대표가 최근까지 코로나 의료봉사를 했던 곳이다.

비례 2번과 3번에는 안 대표 측근 의원인 이태규 전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배치했다. 4번은 작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퇴진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 5번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 6번은 안 대표 최측근인 김도식 대표 비서실장이 받았다.

7~10번엔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TF(태스크포스) 위원장이 배치됐다. 국민의당은 이들을 포함해 총 26명의 비례 후보를 선정했다. 권은희 의원과 이 전 의원은 다른 안 대표계 현역들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때 국민의당에 남았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려다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자 비례대표로 나섰다. 20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이 전 의원은 비례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바른미래당 탈당 때 '셀프 제명'한 것이 법원에서 제동 걸리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했다.

국민의당은 이들을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할 전·현직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결국 측근 봐주기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엔 '도전과 새로움이 없다. 거대 양당과 다를 게 없는 이전투구에 실망했다' '연속 비례 이태규 2번, 현역 권은희 3번. 막장 비례판 만들려고 비례당 공표했나' '국민의당은 충성이 콘셉트냐'는 항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국민의당은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한 뒤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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