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현악 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 국내 첫 리사이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6년 결성돼 獨 거점으로 활동 / 6월 서울 시작 3개 지역서 연주회

세계일보

2018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리나라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 왼쪽부터 배원희(바이올린), 허예은(첼로), 김지원(비올라), 하유나(바이올린)이며 6월 국내 순회 연주에 나선다. 에스메 콰르텟 홈페이지 자료


신예 현악 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이 오는 6월 우리나라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연다.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에스메 콰르텟은 세계적으로 드문 여성 현악 사중주단이다. 현악 사중주는 음색이 비슷하면서 예민하고 개성 강한 네 악기가 모여 연주하기 어려운 거로 손꼽히는 실내악의 꽃. 이 때문에 구성원 간 화음이 매우 중요한데 에스메 콰르텟은 모두 금호영재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2016년 결성했다.

프랑스 고어로 ‘사랑받는’이란 뜻을 가진 이름의 이 콰르텟은 특히 2018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벨기에 플라지 무지크3 페스티벌 초청 연주, 오스트리아 헤릅스트골드 페스티벌 초청 연주,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과 에스테르하지 궁정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는 등 유럽과 북미에서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가을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데뷔 콘서트와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한 15회의 영국 전역 투어 연주를 성료했다.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의 ‘파라메타스트링’을 최초로 녹음해 이달 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이들은 이번 국내 연주회에서도 ‘파라메타스트링’과 슈만 ‘현악사중주 1번’,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을 연주한다. 1996년 크로노스 콰르텟이 초연한 ‘파라메타스트링’ 앨범 녹음은 작곡된 지 23년 만에 에스메 콰르텟이 처음이다. 서울 롯데콘서트홀 6월 9일, 통영국제음악당 6월13일(예정), 천안예술의전당 6월 17일.

박성준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