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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총리의 자제 권고에도…클럽엔 20대 북적, 교회선 현장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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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만 1480여곳 대부분 예배 중단

중앙일보

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지난 21일 밤 강남 번화가의 한 클럽과 술집 인근에 손님들과 차량이 뒤섞여 있다.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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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의 유흥·종교 시설 보름간 운영 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클럽에는 젊은이가 몰렸고, 전국 교회에선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21일 오후 11시50분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는 얇은 재킷이나 코트 등을 차려입은 30여 명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대부분 20대로 이른바 ‘불토’를 즐기기 위해 클럽을 찾았다. 인근 감성주점이나 헌팅술집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놀지도 못하게 할 거면 직장 출근이나 대중교통 이용 자체를 막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친구 4명과 클럽에 놀러 온 대학생 조모(19)씨는 “친구들끼리 원래 클럽 다니는 사람들이 면역력이 제일 강하다고 얘기하면서 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19일엔 강남 클럽 중 문을 연 데는 세 곳이었으나 이날은 여섯 곳으로 늘었다.

22일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교회, 송파구 임마뉴엘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등 9개 대형 교회의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찾은 연세중앙교회에선 안내원들이 “2m 거리 유지하세요” “마스크 쓰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교회 인근 주민들이 ‘이웃의 안전을 위해 집합 예배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

전국 교회 상당수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대전은 2178개 교회 가운데 733곳이, 충남도는 3148곳 중 1237곳이 예배를 진행했다. 대구에서만 1482개 교회 가운데 5~6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예배를 중단했다.

정진호·이가람·이가영·백희연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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