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받은 137곳 중 102곳은 "예배보며 대체로 방역지침 준수"
교회 현장 점검 나선 공무원 |
경기도와 시군 지자체는 지난주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받은 교회 137곳에 이날 공무원 270여명을 2인 1조로 보내 발열 체크 등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137곳 교회 중 35곳(25.5%)은 집회예배를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02곳(74.5%)은 정부와 지자체의 집회예배 자제 권고에도 이날 교회에서 집회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염 확산 우려로 대체로 7가지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며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도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배를 본 교회 2곳이 방역지침 일부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집회 금지나 형사 처벌 등 후속 처분에 이를 정도가 아닌 경미한 위반으로 보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계도하고 집회예배 자제를 거듭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점검반은 집회예배 개최 여부와 함께 발열 등 증상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2m 거리 유지, 예배 전후 교회 소독, 음식 제공 금지, 참석자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 7대 지침을 지키는지 확인했다.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 |
점검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교회들은 이날 대체로 참석 신도가 크게 줄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예배가 진행됐다.
신도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예배당 안에서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 감염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교회 측은 방역지침이 적힌 안내문을 부착했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점심 식사 제공 및 차량 운행을 중단한다는 소식지도 신도들에게 나눠주는 교회도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들은 상당수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고, 부득이 실내예배를 본 소규모 교회들도 대체로 예방수칙을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교회 등 특히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도 점검을 지속해서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와 시군은 이날 행정명령 대상 137개 교회에 대한 현장 점검과 병행해 도와 시군 지자체 공무원 4천800여명을 동원해 집회예배를 보는 도내 교회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도 벌였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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