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과 한교총, "자발적으로 노력할 것".."미자립교회 위한 방역에 나서달라" 당부
청와대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의 지도자들을 만나 예배당 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한교총 긴급 상임회장단 회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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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해달라고 나섰다.
청와대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보환 회장과 이홍정 총무, 한국교회총연합의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과 기성총회 류정호 총회장 예장합신 문수석 총회장, 예장합동총회 김종준 총회장을 만나 교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청와대, "예배당 예배 대신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드려달라"
청와대가 교계 연합기관 지도자들을 만나 예배당 예배 자제를 요청한 이면에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교회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주일미사와 각종 모임을 중단한 천주교 불교와 달리 교회는 일부지만 주일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일과 8일 주일예배를 드린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 은혜의강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또 정부와 여론의 호소에도 일부 대형교회 역시 예배당 주일예배를 강행하고 있고, 동네에 있는 미자립교회들은 파악조차 어려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청와대는 교계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6일까지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개학까지 다음달 6일로 연기한만큼, 교회 역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뜻이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청와대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너무 밀어붙이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교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언론이 마치 교회가 확산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 위한 교회 노력도 알아달라"
교회협과 한교총은 예배당에서 예배를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드려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교회협과 한교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연합기구이지만 이들의 성명서에는 강제성이 없어 과연 얼마나 많은 교회가 따를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또 미자립교회의 경우 경제적 이유로 방역이 어렵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미자립교회들의 방역을 책임져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같은 교계 요청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교총은 당초 오는 22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회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교총은 코로나 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아 기도회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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