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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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EU 국경을 30일간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EU 전체의 국경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EU 외부 국경봉쇄란 EU 회원국이 아닌 다른 제3국에서 오는 방문객에 대해 30일간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U 회원국이나 영국 국민, 해외노동자들, 의료진과 의약품 등 필수 인력·물품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조치는 개별 회원국들이 필요한 내부 정책을 마련하는 즉시 시작될 예정이다. 독일의 경우 17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이 조치는 일부 EU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자국 국경을 모두 폐쇄하면서 나온 것이다.
폰에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의 적은 바이러스고 이제 우리 국민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댐버그 스웨덴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조치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U 정상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당분간 범유럽 차원의 대응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일련의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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