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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인하로 0%대 정기예금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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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0%대 정기예금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시중은행들은 여신상품(대출)과 수신상품(예·적금)의 금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여·수신상품의 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금융시장 상황, 각 은행의 경영전략에 따라 수신금리를 결정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수신액 비율 등을 고려해서, 인하시기와 폭을 차차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0%대 정기예금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연합뉴스 제공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05~1.15%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0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1%다.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은 연 1.15%의 금리를 준다.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일괄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에 적용한다면 모두 0%대 금리로 하락하게 된다.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낮췄을 때도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렸고 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은 올 들어 금리를 낮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시엔 신(新) 예대율 관리 시행에 따라 예수금을 넉넉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어서 금리를 바로 인하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당분간 대출금리는 연 2%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일제히 전날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은 연 2.64∼4.14%로, 우리은행은 연 2.83∼3.83%, 농협은행은 연 2.57%∼4.18%로 조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지수)가 떨어지면 금리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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