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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방역케어 로봇 역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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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 테미 활용해 발열 감지와 소독제 자동분사

스마트홈, 교육, 스마트 리테일, 전시회, 보안 부문 등 테미 활용영역 확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휴림로봇이 최근 선보인 방역케어 로봇 '테미'를 도입하는 정부 기관과 기업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해외 진출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휴림로봇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방역케어 로봇 테미를 공공기관, 병원, 교회, 기업 등에 설치해 시범 운용하고 있다.


테미는 발열감지와 손소독제 자동분사 기능을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 의심자에게 인근 선별 진료소 안내도 할 수 있다. 열감지 카메라를 활용한 자가발열진단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응 단계다. 공항과 항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기존 제품은 운용 인력이 별도로 필요하므로 심야 시간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테미는 운용 인력이 별도로 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테미는 자가발열진단 서비스를 통해 감염 의심자에게 감염 선별 진료소 장소를 알려주고 영상통화를 통해 방역 담당자와 연결해줄 수 있다. 감염 의심자 정보는 방역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감염으로부터 내부 통제도 가능하다. 테미를 활용하면 콜센터와 같은 밀집 장소에서의 집단 감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것으로 휴림로봇 측은 기대했다.


테미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에서도 볼 수 있다. 출입구와 로비 등에서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한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발열 확인을 받으라는 음성과 함께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화면으로 알려준다. 센서로 세정액이 분사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휴림로봇은 테미를 방역 현장에 투입할 준비도 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미리 저장한 동선에 맞춰 바이러스 살균 소독액을 분사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심야 시간을 활용해 자동으로 방역하면 바이러스 박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휴림로봇은 또 다수의 발열 여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도록 열화상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자율주행과 원격제어 기능이 있는 테미를 활용해 음식과 약물 등을 전달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감염자와 의료진과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방지한다.


휴림로봇은 방역케어 부문에서 테미의 기술력을 입증한 뒤 스마트홈, 교육, 스마트 리테일, 전시회, 보안 부문 등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해 다양한 영역에서 테미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휴림로봇은 방역케어 로봇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공중 보건과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복구를 위해 테미 본사와 코로나19 방역케어 솔루션을 공동 연구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휴림로봇과 테미 본사는 상호 긴밀한 공동 개발 연구를 통해 하드웨어 개발 기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공유하고 앱 개발도 추진한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기술과 제품을 통해 국가적 비상사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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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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