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의 입' 윤영찬 - 통합당 '대체불가 후보' 신상진
윤 후보, 민중당 김미희 후보와 막판 단일화 여부가 변수
윤 후보, 민중당 김미희 후보와 막판 단일화 여부가 변수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성남 중원은 청와대 출신의 거물 신인과 야당 중진 의원 간의 맞대결로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떠올랐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분류되지만, 현역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인 데다 최근 4차례 선거(보궐선거 제외)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바 있어 '중원의 혈투'가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핵심 참모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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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영찬 후보-통합당 신상진 후보 |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분류되지만, 현역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인 데다 최근 4차례 선거(보궐선거 제외)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바 있어 '중원의 혈투'가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핵심 참모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역할 했다.
같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역위원장이었던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을 경선에서 완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4선의 신상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나경원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당내에서 첫 공천을 받으며 '대체 불가' 후보임을 과시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신 후보는 17대부터 20대까지 성남 중원에서 내리 당선됐다.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전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함께 성남지역 시민운동을 이끈 이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에 합류, 여의도에 입성한 뒤 특유의 온화한 친화력으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성남 중원은 17∼20대 선거 때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리를 나눠 가질 정도로 민심이 요동치는 선거구다.
17대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상락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신 후보를 득표율에서 39.21%대 24.78%로 이겼다. 그러나 이 후보가 학력 위조 등 선거법 위반죄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신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18대 선거에서 신 후보는 42.96%의 득표율로 통합민주당 소속의 조성준 후보(36.61%)를 꺾고 재선 의원이 됐다.
반면 19대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단일후보로 내세운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접전 끝에 46.77%의 득표율로 46.11%의 신 후보를 제쳤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김 후보가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신 의원은 3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이어 20대 선거에서 43.41%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은수미 성남시장(38.89%)을 따돌리고 4선 의원이 됐다.
신 후보가 중원의 맹주이기는 하지만 2차례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으로 이번 21대 선거도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윤 후보와 신 후보 측 모두 기선 제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 측은 "성남의 본도심인 중원을 탈환해 16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던 지역을 확 바꾸겠다"며 지역정체 책임론을 내세워 '오래된 정치인'에 대한 선거구민의 피로도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성남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에 내준 대표 험지 중원에서 승리해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공약을 다듬고 있다.
신 후보 측은 "지난 10년간 성남시장이 민주당 출신인 탓에 중원이 정체된 면이 있다"며 "최근 중원구의 재개발·재건축 등은 신 후보가 고도제한 해제 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맞서고 있다.
신 후보는 윤 후보가 청와대 출신임을 염두, 정권심판론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지역 일꾼론도 앞세워 각종 공약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와 신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민중당 김미희 후보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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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미희 후보 |
김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지난 19대 선거에서 신 후보를 꺾은 바 있고 인지도에서도 윤 후보와 신 후보에 못지않다는 평가다.
약사 출신인 그는 성남시의료원 개원과 관련한 전국 첫 주민 발의 조례 제정을 이끌었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추진해 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을 주목받는 공공의료 전문가로 불린다.
김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지역구민들이 국회의원 선출권을 빼앗긴 만큼 이번 선거를 주권을 되찾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지역 정계는 김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만큼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지, 신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로 치러질지가 성남 중원 선거의 최고 관심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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