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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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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를 가다] 성남중원…청와대 참모 vs 4선 중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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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의 입' 윤영찬 - 통합당 '대체불가 후보' 신상진

윤 후보, 민중당 김미희 후보와 막판 단일화 여부가 변수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성남 중원은 청와대 출신의 거물 신인과 야당 중진 의원 간의 맞대결로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민주당 윤영찬 후보-통합당 신상진 후보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로 분류되지만, 현역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인 데다 최근 4차례 선거(보궐선거 제외)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바 있어 '중원의 혈투'가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핵심 참모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역할 했다.

같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역위원장이었던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을 경선에서 완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4선의 신상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나경원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당내에서 첫 공천을 받으며 '대체 불가' 후보임을 과시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신 후보는 17대부터 20대까지 성남 중원에서 내리 당선됐다.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전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함께 성남지역 시민운동을 이끈 이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에 합류, 여의도에 입성한 뒤 특유의 온화한 친화력으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성남 중원은 17∼20대 선거 때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리를 나눠 가질 정도로 민심이 요동치는 선거구다.

17대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상락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신 후보를 득표율에서 39.21%대 24.78%로 이겼다. 그러나 이 후보가 학력 위조 등 선거법 위반죄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신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18대 선거에서 신 후보는 42.96%의 득표율로 통합민주당 소속의 조성준 후보(36.61%)를 꺾고 재선 의원이 됐다.

반면 19대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단일후보로 내세운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접전 끝에 46.77%의 득표율로 46.11%의 신 후보를 제쳤다.

이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김 후보가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신 의원은 3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이어 20대 선거에서 43.41%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은수미 성남시장(38.89%)을 따돌리고 4선 의원이 됐다.

신 후보가 중원의 맹주이기는 하지만 2차례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으로 이번 21대 선거도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윤 후보와 신 후보 측 모두 기선 제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 측은 "성남의 본도심인 중원을 탈환해 16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던 지역을 확 바꾸겠다"며 지역정체 책임론을 내세워 '오래된 정치인'에 대한 선거구민의 피로도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성남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에 내준 대표 험지 중원에서 승리해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공약을 다듬고 있다.

신 후보 측은 "지난 10년간 성남시장이 민주당 출신인 탓에 중원이 정체된 면이 있다"며 "최근 중원구의 재개발·재건축 등은 신 후보가 고도제한 해제 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맞서고 있다.

신 후보는 윤 후보가 청와대 출신임을 염두, 정권심판론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지역 일꾼론도 앞세워 각종 공약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와 신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민중당 김미희 후보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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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미희 후보



김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지난 19대 선거에서 신 후보를 꺾은 바 있고 인지도에서도 윤 후보와 신 후보에 못지않다는 평가다.

약사 출신인 그는 성남시의료원 개원과 관련한 전국 첫 주민 발의 조례 제정을 이끌었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추진해 코로나19 사태로 중요성을 주목받는 공공의료 전문가로 불린다.

김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지역구민들이 국회의원 선출권을 빼앗긴 만큼 이번 선거를 주권을 되찾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지역 정계는 김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만큼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지, 신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로 치러질지가 성남 중원 선거의 최고 관심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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