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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靑 "입국제한, 단 한마디도 없었다"…日 "발표 전후 2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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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마디 사전 협의 없었다"에

일본 "상의할 필요 없어 2차례 통지"

소식통 "양쪽 주장 가운데쯤에 진실"

일본 정부가 비자 정지와 '입국자 2주간 대기' 등의 입국제한 조치를 발표하기 전에 한국 정부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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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8초간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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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일본이 한국에 대해 이런 과도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단 한 마디 사전 협의도 없었다"(지난 8일 강민석 대변인 서면 브리핑)고 발표한 이후 계속 확산일로다.

이런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일본의 생각과 조치내용을 사전에 통보했고, 발표후에도 정중하게 설명했다. 해야할 사전 통보를 한국측에 했다는 보고를 명확하고 확실하게 받았다"(10일,11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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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서면브리핑에서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에 대해 이런 과도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단 한 마디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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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단 한마디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청와대의 첫 입장 발표와 배치되는 일본 외무성의 주장을 전했다.

신문은 "외무성에 따르면, 발표 전후 2차례 일본이 한국에 설명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는 필요없다고 판단해 ‘통지’를 했다”는 외무성의 입장을 보도했다.

외무성 간부는 마이니치 신문에 "갑자기 발표한 것은 아니다. 같은 조치를 취한 중국으로부터는 이해를 얻었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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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입국제한 조치의 사전 논의와 관련해 ’일본의 생각과 조치내용을 사전에 통보했고 발표후에도정중하게 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한·일관계에 밝은 일본 유력 언론의 간부는 "모든 내용을 사전에 모두 친절하게 알려준 것 처럼 주장하는 일본 정부, 마치 양국간에 단 한마디의 논의도 없었던 것 주장하는 한국 청와대, 양쪽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쪽 주장 사이의 어딘가에 진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입국제한과 관련된 사전 협의 문제가 한·일간의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양쪽 모두가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주장을 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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