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마스크 100% 공적통제, 무상지급 촉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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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1일 비례연합정당에 정의당 합류를 촉구하고 나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며 “이제 좀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의당도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하라’고 제안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을 향해 “다른 당의 결정사항에 대해, 다시 전당원 투표를 해서 결정하라느니 하는 발언은 매우 무례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의당도 함께하면 좋겠다. 정의당도 이런 정도의 사안이면 전당원 투표로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최 의원은 정의당이 지역구 후보 추가 공모를 받는 것에도 ‘반동적 보복적 정치’라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하발언을 내놨다”며 “정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는 것이 왜 민주당에 대한 보복인가. 엄연히 독립된 정당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며 전국위원회에서 특별결의문까지 채택해 발표했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정의당도 결국 비례연합정당에 들어올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정의당을 비판하며 ‘부실 상정’이라고 언급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비례위성정당을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정의당에 있는 것처럼 비난하고 나섰다”며 “‘캡 30석 씌운 50퍼센트준연동형비례제’는 정의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원한 결과였다는 것을 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오늘의 난국을 초래한 데는 민주당 책임도 크지만, 정의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비례연합당 참여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 ‘부실상정, 심상정!’”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어떻게든 책임을 덮기에 급급할 만큼 허둥지둥 불안해보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득표 전략은 ‘정의당 두들기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에 함께한 주체로서, 미래한국당이란 위헌조직 탄생을 소리 높여 비판했던 정당으로서 정말 하나도 부끄럽지 아니한가”라며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합류는 미래한국당과 수구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왜 이러나 민주당,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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