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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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올해 5G 통신을 활용한 '5G 스마트 혁신 병원' 고도화에 집중한다.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의료 업무를 혁신한 데 이어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장동경 삼성서울병원 정보전략실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디지털 병리 진단, 수술 지도 등 이미 도입된 5G 솔루션 고도화 더불어 병원 물류와 스마트병실, 다학제 협진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 탈바꿈을 목표로 지난해 병원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KT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5G를 적용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과제를 발굴해 올해 초 공개했다.
양성자센터와 암병원 간 자료를 주고받아 치료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는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시스템은 이미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양성자치료기기에 누워 있는 환자의 대용량 영상 정보를 토대로 치료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의료진이 1㎞ 거리를 이동해야 했지만 5G를 통해 어디서든 정보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됐다. 관련 시스템 전반을 5G 기반으로 구축하는 고도화 작업이 3~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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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병리 분야에도 5G가 접목되면서 고용량 병리 데이터의 원거리 판독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수술 중 조직을 떼어내 얼린 동결절편 슬라이드 판독을 위해 병리과 의사가 수술장에 매여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5G를 통해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터를 전용 판독실로 전송받아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 교육 분야에도 5G 싱크캠으로 수술 중인 교수 시점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제공하기 때문에 공간이 제약된 수술실을 벗어나 교육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성과를 기반으로 5G 의료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 수술 중 대량으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치우고 비품을 전달하는 5G 자율주행 로봇 기술 검증하고 병원 전체 물류에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음성으로 병실 조명, 온·습도를 제어하거나 패치나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이나 혈압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병실에도 5G 기술이 쓰인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친지방문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 여러 과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던 다학제 협진도 5G 화상협진 시스템 구축으로 가능해진다.
장 교수는 “5G 의료서비스는 기술적, 의료적, 법제적 리스크가 낮아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 가능해 실용성이 높고 전용망 구축과 비교해서도 비용 효율적이고 모바일 기기 활용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속도가 더 빠른 28GHz 초고주파 5G가 상용화되고 전용 기기들이 등장하면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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