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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전국민 쓰는데 똑바로 안할래”…한달새 세번 먹통 된 ‘국민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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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부 시스템 오류”


매일경제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PC버전에서 21일 오류가 발생해 1시간 가까이 메시지 전송 등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고가 빚어졌다. 이달 들어 대외적으로 확인된 장애만 3번째다.

카카오 고객센터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카카오톡 PC버전 일부 사용자의 로그인 및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문제 인지 즉시 대응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은 전날인 20일에도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과 PC버전의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오후 1시 44분부터 6분가량 일부 이용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하는 등 장애가 겪은 바 있다.

카카오톡의 잦은 장애에 대해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비스 차질을 빚은 시간이 종전 수분대에서 21일 약 54분으로 크게 늘어난 배경에 대해선 “복구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일각에선 카카오톡에 내재화된 기능이 많아지고, 이를 유지·보수 및 운영하는 등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서비스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올해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870만명으로 지난 1분기 보다 24만명 늘었다. 국내 인구가 약 5100만명임을 감안할 때 국민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서비스 장애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톡으로 일상 대화 뿐만 아니라 업무를 처리하고 송금·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사태가 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카카오톡 연속 장애와 관련해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장애 원인과 복구상황, 재발방지 대책 등을 확인하는 한편, 미흡한 사항은 카카오가 시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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