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총회본부가 지난 7일 공지한 `총회장님의 특별지시사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종말론사무소가 '이만희 씨와 신천지 총회 본부의 무능함'이란 제목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 본부가 지난 7일 신천지 신도들에게 내린 공지사항을 비판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지난 9일 커뮤니티를 통해 신천지 총회 본부에서 총회장님 특별지시사항이라 부르는 공지가 내려왔다"며 "이를 보면 이만희 씨와 총회본부가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총회 본부가 공지했던 '총회장님 지시사항'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 중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 ▲의료계, 요양원, 다중 이용시설 등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증상자라도 검사를 받을 것 ▲전성도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한 검사를 받을 것 ▲검사를 안받은 사람들은 예배 정상화가 되어도 출석할 수 없다는 지시가 포함됐다.
이에 종말론사무소는 "앞의 2가지 지시는 문제가 없지만 이만희 씨와 신천지 총회 본부를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뒤의 2가지 지시 사항"이라며 "전 성도에게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 하는데 신천지 전성도는 21만 명"이라고 지적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지금까지의 전국 검사자가 18만명인데 신천지 교인 21만명이 증상이 없음에도 모두 검사를 받으려 나서면 가뜩이나 부족한 행정력이 다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며 "방역당국의 대처에 오히려 혼란만 야기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종말론사무소는 "'예배'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인들이 이만희 씨의 지시때문에 증상이 없음에도 무리해서 검사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16만원이 드는 검사가 무료인 줄 아는 듯한 이만희 씨는 아무런 지원도 없이 무조건 검사만 받으라고 주장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신천지 총회 본부는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며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지시를 통해 '전 성도가 방역에 협조'하라고 했다"고 한 바 있다.
신천지 총회 본부는 "검사를 받지 않으면 예배가 정상화 돼도 출석을 못한다"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90% 이상의 절대 다수 성도가 정부의 조치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총회 본부는 "당국의 요청에 모든 것을 협조하고 있지만 21만 성도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며 "이로 인한 오해가 있을 뿐 교회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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