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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진중권 “친문, 정의당 민생당 없어도 비례정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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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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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제는 친문으로 정치의식이 완전히 썩었다”며 “정의당이나 민생당 없어도 친문들은 비례정당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구에서 민주당 빼고 다른 정당 후보에게 표를 주면 된다”며 “어느 당을 찍을지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심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나 당원투표(를 한다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의원들 몇 사람만 빼면 그냥 친문의 거수기에 불과하며 당원투표는 하나 마나 옛날 전대협 투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양정철을 중심으로 한 친문세력이 미리 짜놓은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중도층은 버리고 문빠들만 데리고 가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옛날 NL 운동권 방식이다”며 “전대협 총학생회장들은 학생들이 뽑은 게 아니라 7학년, 8학년 선배들이 뽑은 것으로 그 비민주적 작풍이 아직 남았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 친문 핵심은) ‘그렇다고 너희들이 통합당 찍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먼저 이 교만의 토대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민주당을 찍을 순 없지’(라는 마음으로) 민주당 빼고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면 된다”고 적었다.

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진 전 교수는 “진보정당 중에서 가장 큰 정의당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진 못 하기에 그런 지역구에서는 반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줘왔는데 이번엔 달라야 한다”며 “어디 문빠들 표만으로 해보라고 하자”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을 옹호하고, 유재수 감찰을 무마하고,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도입한 선거제마저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그런 친문에게 이번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 비록 소수지만 수도권에는 박빙 지역이 많아서 적은 표로도 얼마든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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