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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코로나19에 몸 사리는 유럽…시험대 오른 'EU 결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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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EU의 결속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라 자부해온 유럽 국가들이 몸을 움츠리고 자국민 보호에 나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습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1천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개인적인 접촉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올리베이 베랑/프랑스 보건부 장관 :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해야 합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체코 등은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19 예방활동에 필수적인 위생용품 수출을 제한해 주변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변국들은 이탈리아를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이동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는 이탈리아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EU가 공중보건 위기를 대응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습니다.

EU 회원국들은 솅겐 조약에 따라 회원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과 테러 공격 등 위기상황에서는 이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점점 더 자주 나타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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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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