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코로나19 이후 대비 사업준비는 계속 진행"
[연합뉴스TV 제공]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로 남북 보건협력 가능성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부는 이와 관련한 즉각적인 남북 접촉·협의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남북 보건협력 등 '김정은 친서'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개할 만한 추가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남북 보건협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친서와 관련해) 당장 단기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계획은 없다"며 "남북 간 대화·협의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국내의 코로나19 사태 진정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상황을 고려한 남북협력 사업계획들은 통일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남북 보건·방역협력을 비롯해 대북 개별관광,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남북 철도연결 등을 올해 주요 대북협력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야기하는 김연철과 박병석 |
정부는 '김정은 친서'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국면에서 이뤄지는 남북간 보건협력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통일부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방역 마스크 대북지원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가짜뉴스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남측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남북간 보건협력은 북한에 대한 대규모 방역물자 지원보다는 전염병 관련 정보교환 등 비교적 낮은 수준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은 지난 2018년 11월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에서 감염병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뒤 인플루엔자(독감) 관련 정보 등을 시범 교환한 바 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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