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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사재기와 매점매석

전 세계서 뜬금없는 '휴지 사재기' 열풍에 칼부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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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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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뜬금없이 ‘휴지’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호주, 일본, 독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화장지 대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에 대해 BBC는 소비자 심리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휴지 사재기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와 뉴스 보도에 의해 촉발된 집단 사고방식의 분명한 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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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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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작된 ‘휴지 사재기’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홍콩에서는 무장강도들이 두루마리 휴지 롤이 가득 담긴 팔럿을 훔치려 했고, 지난 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울워스(대형마트)에서는 화장지를 서로 사려고 하다가 흉기 난동사건까지 벌어졌다.

일본에서는 휴지의 원재료가 중국산이라서 잘못된 소문에 휴지 사재기 현상이 일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나서 재고가 충분하다며 시민들의 자제를 촉구했지만, 사재기 움직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 SNS 등에서는 카드에 물품을 대량으로 쌓아가는 사람들과 마트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는 ‘나만 빠지는 건 안 된다’는 ‘포모(FOMO) 증후군’과 관련이 있었다.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 교수는 사람들이 갑자기 은행에서 돈을 빼기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사재기를 해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중에 제품이 내 손에 돌아오지 못할까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호주 당국은 생수와 비상용 먹을거리 등 생활 필수품을 2주 어치 정도 미리 사두라고 공고했지만, 휴지가 꼭 미리 사둬야 할 물건인지는 의문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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