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 5차 경선에서 현역인 노웅래(3선)·송옥주(초선)·정춘숙(초선) 의원이 승리했다. 전북에서는 이상직·이강래 등 전직 의원들이 경선에서 이겨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
5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포함해 총 14곳 지역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마포갑에선 노 의원이 김빈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이하 청와대 행정관)을 누르고 4선에 도전하게 됐다.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18대(한나라당)·20대(무소속) 총선에 이어 3번째 경쟁하게 됐다. 경기 용인병에선 정춘숙 비례대표 의원이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이겼다. 정 의원은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고, 정치 입문 전 24년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활동했다. 이곳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화성갑에서도 송옥주 비례대표 의원이 조대현 전 경기교육청 대변인을 눌렀다. 화성갑은 서청원 무소속 의원(8선)이 현역 의원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당엔 험지다.
예선 격전지로 분류됐던 광주 서을에서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4년 만에 재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양 전 원장은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제쳤다. 광주 광산을에선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광주 동남갑에서도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영호 전 남구청장을 제쳤다. 울산 동구에서도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황보상준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전북에선 3선 원내대표 출신의 이강래 전 의원이 남원임실순창에서, 이상직 전 의원(19대 의원)이 전주을에서 각각 본선행 티켓을 땄다. 현 정부에서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김윤덕 전 의원도 전주갑에서 공천을 땄다. 그는 19대 의원을 지냈다.
한편 '미투 논란'을 이유로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던 3선 중진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다섯 번째 컷오프다. 민 의원은 "어떤 하자도 없었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채종원 기자 /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