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북한이 쏜 발사체 등에 대해서 청와대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비난이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청와대 사고에 경악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3일)밤 조선중앙통신에 올라온 최신소식입니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부터 과격합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형식을 취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포병부대 훈련의 일환으로 자위적 행동이란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강한 유감'을 표한 것은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라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그제 북한이 발사체를 쏘자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즐기는 편"이며 "첨단군사장비를 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초 실시하려던 한·미연합훈련이 연기된 건 코로나 때문이지 평화나 화해를 위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청와대의 반응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남북 정상 간 대화의 여지는 남겨놓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 형식을 취해 직접 나선 건 예사롭지 않습니다.
2012년 김정은 위원장 공식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대남 특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안태훈 기자 , 구영철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