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보건용 마스크 떨어졌다면? 전문가 “햇볕에 소독하면 1회용도 재사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과 더불어 구매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회용 마스크를 오염 정도에 따라 재활용할 수 있단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현역 호흡기 전문의는 당장 사용할 새 마스크가 없다는 전제로 햇볕 소독이나 거즈 덧대기 등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단 팁을 전했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이런 전제 아래 “1회용 마스크는 삶을 수 없으니 햇볕에 1시간 이상 말려야 한다”며 “마스크에 깨끗한 거즈를 대고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침이 묻으면 세균 배양이 잘 되니까 그걸 막는 차원”이라며 “다만 소독제는 사람 입이나 코에 닿으면 안 되기 탓에 이를 뿌리는 건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훈재 인하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또한 이 매체에 “마스크는 천 재질보다 1회용을 쓰는 게 낫다”며 “전자 레인지로 가열해 소독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차라리 햇볕에 잠시 말리고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만 잠깐 쓰는 게 나을 것”이라며 역시 같은 전제 아래 태양광 소독을 권장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1회용 보건용 마스크는재 사용하지 말라는 게 원칙이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 오염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보건용 마스크 사용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지난 4일 식품의약안전처 등이 발표한 코로나19 대비 마스크 사용법에 따르면 보건용은 ‘KF80’, ‘KF94’, ‘KF99’ 등으로 분류된다.

KF(Korea Filter) 뒤에 따라붙는 숫자는 입자 차단성능을 뜻한다. KF80은 평균 0.6μm(마이크로 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와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막아준다는 의미다. KF94, KF99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와 99% 이상 차단해 신종플루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준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틈을 최소화하는 것도 주의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게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일보

3일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소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 품귀 현상 해소를 위해 하루 500만장의 공적 물량을 의무적으로 확보하고 수출을 제한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으나, 공급처는 여전히 물량 확보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공고 후 1주일가량 지난 이날까지 공적 판매처인 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등에선 1인당 5장 안팎으로 판매하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시민들이 세네시간씩 줄을 서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