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 추진과 관련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을 향해 "시간이 없다고 하면 모를까, 명분은 진즉부터 없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의원이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치는 일단 이기고 보는 것'이라며 '진즉에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던 분이 이제 와서 비례정당은 명분이 없다고 하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위성정당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합비례정당 측에서도 정의당의 참여 없이는 추진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냥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는 걸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뜻 보기엔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의당 전직 부대표가 '오마이뉴스'에서 바람잡기 시작했지 않냐"며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피차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명분상 더불어민주당이 비례후보를 아예 안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아마 그 수를 최소한으로 축소해줄 것"이라며 "비례정당 안에서 정의당이 원래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석을 최대한 보전해주는 식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진 전 교수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일은 이루어지곤 하더라"며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비록 제1당은 못 돼도 의회과반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도 아직은 원칙을 내세우나, 선거법개정을 위해 원칙까지 포기하며 스타일 구긴 판에, 실리마저 못 챙기면 바보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원들도 6대 4 비율로 친민주당 성향이 우세하다"며 "그러니 안팎으로 거센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외곽의 지식인들 내세워 압박에 들어가더라"며 "꼼수와 꼼수의 대결, 정치판이 파렴치해졌다"고 힐난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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