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 참여자들은 필수인력 확보와 근무지 폐쇄시 망 관리,운용 등 위기단계별 대응방안, 사이버 침해 대응 등 연속성 확보방안, 영업점,설치 기사 등 대민접촉 부서의 예방,확산방지 대책,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신사들은 '감염으로 인한 운용인력 부족에 대비해 망 관리,운용 경험이 있는 직원과 운용협력사 직원들로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필수인력 감염으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사업장의 근무자가 동시에 격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인력을 A조(운용조), B조(백업조)로 구분하고, 예비로 C조(운용경험 인력)를 추가편성하거나 일부 인력 분산 배치 및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들은 '일부 통신국사가 폐쇄되더라도 다른 국사에서 원격으로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도록 원격 망 운용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며 '지역별,중요통신시설별로 폐쇄시 대체 운용국사를 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망 장애, 트래픽 이상 유무 등을 관리하는 망 관제센터가 폐쇄될 경우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는 KT(과천, 둔산), SK텔레콤(분당, 성수, 둔산)은 이원화 국사에서 망 관제를 수행하고,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되어 있지 않은 LG유플러스(마곡), SK브로드밴드(동작)는 임시로 전국 망 관제가 가능한 시설(LG유플러스 안양, SK브로드밴드 서초,성북)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업자들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 지원방안도 내놓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 유통망(대리점)에 대해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 상생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료방송사업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 단계별 지침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이원화와 다른 국사에서의 원격제어를 통한 방송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운영과 인근 국사,스튜디오의 대체 인력 투입, 협력 업체 직원 지원 등 인력 운용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방송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침해대응 본부는 재택근무제와 서울-나주 간 침해대응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24시간 상황관제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를 차질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가 격리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해 외부에서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종합상황실을 일시 폐쇄하는 경우에는 소독기간 동안(3일) 나주청사로 근무 장소를 이전해 업무를 수행하고, 대체인력은 종합상황실 근무 유경험자를 선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카카오도 참석했다. 카카오는 전날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원인을 설명하는 한편, 재난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2일 서비스 장애에 대해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장비 오류는 즉시 감지,대처했지만 서버 재부팅 등으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80여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장석영 제2차관은 '감염병의 경우 광범위한 근무자 감염으로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상대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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